n 멀어져 가는 연내 미-중 무역갈등 해소
9월 반등세를 보이던 중국 주식시장이 10월들어 다시 급락세로 전환되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0월(18일 기준)에만 약 11.9%, 선전지수는 14.8% 급락하였다. 인민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약발이 전혀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위안/달러 불안도 재연되는 분위기이다.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보합세를 유지하던 위안/달러 환율은 환율보고서 직후 인민은행이 위안/달러 환율을 콘 폭으로 절하 고시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18일 인민은행 고시환율은 6.9275위안으로 지난해 1월 5일 6.9307위안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즉 위안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6.9385위안까지 상승하면서 전고점(6.9471위안)을 육박하고 있다.
적극적인 경기와 주식시장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는 가장 큰 원인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이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중 무역갈등 해소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월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현재 공백기라면서 오는 11월 G20 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구체적 합의를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무역갈등 해소가 사실상 연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는 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를 더욱 증폭시킬 공산이 높아졌다.
환율 역시 금융시장내 불안 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이 이번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위안화 환율을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는 오히려 확대되는 느낌이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대비하여 중국 정부가 추가적 위안화 가치를 용인할 수 있어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선을 상회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가 중국내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을 자극 중이다.
n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 미 금리보다 중국 리스크에 민감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금리흐름보다 중국 리스크에 더욱 민감할 반응할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는 궁극적으로 국내 경기의 추가 둔화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금일 발표된 한국은행 경제전망에 따르면 18년과 19년 국내 GDP성장률은 2.7%와 2.7%로 각각 0.2%p, 0.1%p 하향 조정되었지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인해 중국 성장률 둔화 그리고 이로 인해 국내의 대중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경우 19년 성장률의 추가 둔화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금리흐름도 중요한 변수지만 미-중 무역갈등 리스크 해소 시그널이 나타나기 이전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
(당사 컴플라이언스의 결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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