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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인터뷰] 리딩투자증권 박철 회장 2008년 03월 13일 13957

14:21 11Mar08 RTRS-(인터뷰)
리딩투자증권 박철 회장

해외 주식중개·중소기업 IB 특화된 증권사 지향..
올해 종합증권업 면허 신청 계획

   

    서울, 3월11일 (로이터) 이은율 기자 - "한국은행에서 35년간을 일했지만, 사업도, 증권업계도 모두 처음입니다. 은행에 비해 매우 역동적이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금융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 부총재를 역임했던 리딩투자증권의 박철 회장은 11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철 회장은 지난 196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2003년 퇴임할 때까지 조사부, 자금부 등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2006년 11월 리딩투자증권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철 회장은 "지난 3분기(12월) 말 기준으로 약 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56%의 ROE를 달성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지난해에는 인적, 물적 투자에 집중하며 외형적 숫자보다는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 주식 중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으로 연내 종합증권업 면허를 받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박 회장은 전했다.       

   ◆ 해외 주식 중개사업 확대..해외 중소형 증권사 인수 검토   

   박철 회장은 최근 앞다퉈 신설 증권사가 설립되고 있는 데 대해선 "중소형 증권사로서 기존 대형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주식 중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며 "국내에서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새로운 틈새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주목하고 있는 /'틈새시장/'으로 해외 주식중개 사업과 중소기업쪽으로 전문화 한 IB 업무를 꼽았다.  

   무엇보다 /'글로벌 사이버 투자은행/'을 표방하면서 새로운 거래 시스템 개발, 해외 영업을 위한 우수 인력 확보는 물론 해외 금융회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로이터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 주요 주식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거래할 수 있는 GTS(Global Trading System)를 개발했다. 

   GTS를 통해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홍콩, 두바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주식을 한국에서도 직접 거래할 수 있다.  

   박철 회장은 "현재 해외 주식 중개 부문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영국, 브라질,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등의 시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밝혔다. 

   또 "직원수는 130명 남짓이지만, 직원들의 출신 국적이 7개국에 달하고 대부분 영어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해외쪽 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회사에선 본인의 영어 실력이 제일 빠진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 회장은 "국내에서 몸집을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영업하기 위해 해외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로 고전 중인 미국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주요 타겟"이라며 "증권사가 일단 관심이지만, 최근 증권업이 종합금융화 되어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꼭 증권사일 필요는 없다"며 다른 금융기관들도 관심선 상에 있음을 시사했다.   

   ◆ 중소기업에 특화된 IB 지향..올해 중 종합증권업 면허 신청 계획  

   리딩투자증권은 올해 사업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한다. 

   그동안 기업 인수합병(M&A) 및 상장(IPO) 주선 등의 영업 허가를 받는 데 필수적인 자본금 요건(500억원)을 충족시키지못했지만, 오는 4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자본금이 현재 231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자기자본(순자산)은 507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쯤 금융감독원에 종합증권업 면허를 신청하고 관련 영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박철 회장은 "IB업무에 나선다고 해도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기엔 자본도, 전문인력도 취약하다"며 "대신 중소기업쪽으로 특화된 CB, BW 등 메자닌(Mezzanine) 상품들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메자닌 파이낸싱은 위험이 큰 기업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일정금리 이외에 사업 성공시 추가로 금리나 주식 등을 성공보수로 받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리딩투자증권은 이미 /'메자닌 금융팀/'을 출범시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물러난 박대혁 전 사장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지분을 늘린 데 대해 일각에서 경영권 위협설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선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PEF의 전략적 투자자들과 자본조달이 필요한 리딩투자증권의 상황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회장은 "당초 리딩투자증권의 자회사로 PEF를 설립하고자 했지만 이해관계상충 등의 문제가 있었고, 무엇보다 박 전 사장이 PEF쪽에 큰 매력을 느껴 스스로 옮겨간 것"이라며 "이번 증자를 통해 박 전 사장의 리딩밸류펀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만큼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향후 4~5년 후쯤 IPO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리딩밸류가 인수한 영풍저축은행과 연계해 향후 주식담보대출 및 차별화된 PB사업을 함께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서브프라임, 예상보다 심각..中.印 등이 경기침체 완충역할 할 듯   

   한국은행에서 수십년간 몸 담고 있었던 베테랑으로서, 최근 미국에서 시작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었다. 

   박 회장은 "그동안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위기 대응력이 뛰어나고 유연한 시스템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번 사태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약점이 노출된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나치게 단기 실적에 집착하는 성과 위주 경영이 과욕을 낳고, 결국 무리를 일으킨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파장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지만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를 비롯해 전세계 경제가 둔화된다면 우리나라도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중국과 인도 등에서 어느 정도 완충작용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일부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데 대해선 "중앙은행으로선 총(금리)은 하나지만, 과녁(물가와 성장률)은 여럿인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가를 잡기 위해선 정부쪽에서 공급쪽 요인을 통제하기보다는 중앙은행을 통한 수요 통제가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관련 전망에 대해서는 "한은이 미세조정을 통해 세심하게 잘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이제는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리딩투자증권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편집 장태민 기자)(eunyul.lee@reu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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