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BOJ, 일부 예상과 달리 현 통화정책 기조 유지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수준을 소폭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일본은행은 현 정책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즉 단기금리 마이너스 0.1%, 장기금리 0% 수준의 현 정책금리 틀을 유지키로 했 다.
일본은행이 일부 예상과는 달리 정책금리 틀을 그대로 유지한 배경에는 미 연준과의 통화정책 동조화 보다 자국 경제와 물가리스크를 우선하겠다는 정책의지로 해석된다. 즉, 18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 률이 당초 전망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18 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5%로 0.1%p 하향 조정했고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에서 1.1%로 0.2%p 하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금리의 상승은 일정 수준(±0.2%) 용인하기로 하였다. 즉 현재 0~0.1% 수준으로 유지하던 장기 금리의 변동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같은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결정은 완화적 통화정책 장기화 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고 장기금리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은행도 미국 금리인상 기조를 마냥 무시할 수 없어 그나마 장기 금리정책을 제한적 수준에서 조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n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각자도생의 길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금리)정책이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동조화하기 보다는 자국의 경기와 물가 상황에 따라 추진되는 각자도생(각자가 스스로 제 살 길을 찾는다는 뜻)의 길을 걷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 다. 일본은행이 현행 정책금리 수준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ECB도 최소 19년 상반기까지 현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이미 천명했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추가 지준율 인하 실시할 여지가 높다. 반면 영란은행(BOE)은 8월 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행보는 국내 통화정책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즉 한-미 정 책금리 역전 폭 확대와 국내 경기 둔화 압력 확대사이에서 정책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금통위의 고민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행발 국채금리 불안 현상은 이번 결정으로 안정을 재차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엔화에는 제한적 약 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 컴플라이언스의 결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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