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협의회가 5일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2월 말까지 하이닉스의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중장기 전략 제안, 적정 시설투자 규모 산정, 다양한 유동성 확보 방안 마련 등 용역 업무를 맡게 된다. 하이닉스와 함계 대우조선해양도 연내 매각을 목표로 조만간 매각자문사 선정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2005년 10월과 작년 6월 두 차례 지분을 분산 매각했으며 현재 외환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정리금융공사, 농협, 신한투신,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9개 금융기관이 36.05%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매각 제한을 걸고 연말까지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지만 채권단 간 합의가 이뤄지면 연내 지분 매각도 가능하다. 그러나 채권단 지분 36%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7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그 정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고, 한국 주력 산업인 반도체 기술을 외국 기업으로 넘기는 데 대해 정부와 채권단 모두 부정적인 생각이어서 외국계 기업에 매각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지분 일부 매각과 컨소시엄 구성 등의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매일경제[2007-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