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4,000달러마저 위협받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가상화폐를 대변하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9일 전일대비 12.2% 폭락하면서 4,785달러로 4,000달러대에 진입한 비트코인 가격은 20일에도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4,313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8일 18,674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을 고려하면 거의 80%가까이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 배경에는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강화, 암호화폐 가치의 불안정성, 실용성 문제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ICO(가상화폐공개: Initial coin offering] 규제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 이외에도 가상화폐 투자 과열(혹은 버블) 현상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등 긴축기조로 티격을 받고 있음도 무시할 수 없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각종 자산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음과도 상관성이 높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열기가 다소 식어가고 있음도 가상화폐 가격의 중요 하락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FANG 주가의 하락 및 코발트 가격 급락 현상 등은 4차 산업혁명 관심이나 수요가 약화되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지속도 4차 산업혁명 열기를 약화시키고 있다. 제조업 2025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중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가 연초 이후 둔화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n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조정 가능성은 당분간 4차 산업혁명 관련 주가와 원자재 가격의 추가 조정을 의미할 수 있음

비트코인이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4차 산업혁명관련 주가와 관련 원자재 가격의 추가 조정도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한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인해 가상화폐 시가총액 역시 급감하고 있음은 글로벌 경기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 즉 자산가격 하락의 부정적 영향이 소비활동 혹은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역시 지난해말과 연초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 소비심리나 경기에 또 다른 부정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규모가 여타 자산시장에 견줄 수 있는 시장 규모는 아니지만 소비 및 투자 심리 등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당사 컴플라이언스의 결재를 받았습니다.)